일부 가맹점에서 시행되던 5만원 이하 무서명 카드결제가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확대된다. 22일 여신금융협회, 한국신용카드밴협회,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는 5만원 이하 카드결제에 대한 무서명거래를 오는 5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카드 고객이 5만원 이하로 결제할 때 본인확인을 위한 서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무서명 거래에 따라 부정 사용 문제가 발생할 경우 카드사가 책임을 지기로 했다.

다만 여신금융협회는 “가맹점별로 단말기 프로그램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약 3개월이 소요된다. 이 기간에는 일부 가맹점에서 고객에게 서명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밴(VAN) 대리점에 대한 수수료 인하는 불가피해졌다. 신용카드사는 밴사를 통해 밴대리점에 수수료를 지급하는데, 여기에는 전표수거에 따른 수수료도 포함돼 있다. 무서명거래가 늘어나면 전표수거 비용이 절감되니 수수료도 깎겠다는 것이 카드사들의 입장이다. 이 때문에 밴대리점들은 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를 강력히 반대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