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운동장 일대 41만4205m²가 마이스(MICE)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를 통틀어 일컫는 말로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융·복합 산업을 뜻한다. 부가가치가 크고, 경제적 이윤 창출이 높다.

서울시는 88올림픽이 개최됐던 잠실종합운동장 및 그 일대를 보존·재생해 전시·컨벤션, 스포츠, 공연·엔터테인먼트, 수변 문화여가 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마이스 거점으로 개발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마스터 플랜과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25일 발표했다. 이번 개발은 2019년부터 3단계에 걸쳐 착공해 2025년 준공할 예정이다.

서울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 배치도.<자료=서울시>

서울시는 독일 하노버의 CeBIT,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같이 서울의 특징을 살린 대형 전시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용면적 10만m² 이상의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짓는다. 또 영국, 프랑스 등 마이스 선진국의 전시기획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다.

10만m² 규모의 마이스 시설이 추가되면 인근 코엑스와 세텍, 현대차 GBC까지 포함해 총 19만5000m²에 달하는 전시·컨벤션 시설이 조성된다. 이는 런던, 뉴욕, 싱가포르 같은 마이스 선진도시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규모다.

이와함께 주경기장을 제외한 수영장, 실내체육관 등 기존 체육시설은 전면 재배치해 신축한다. 특히 야구장의 경우 현재 보조경기장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기고 관람석도 현재 2만6000석에서 3만5000석으로 확장한다.

아울러 종합운동장 주변의 올림픽대로와 탄천동서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종합운동장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난간을 설치해 카페·문화시설 조성도 검토한다. 특히 삼성동과 종합운동장을 잇는 탄천보행교를 건축물과 교량이 일체화된 형태로 만들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서울시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국제회의와 전시가 연중 열리고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문화·여가를 즐기는 대표적인 국제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발은 공공주도와 민간투자 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연평균 약 1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8만여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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