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48개월 미만 아동들은 종일반과 맞춤반으로 나눠 어린이집을 이용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무관.   ©중기이코노미

A씨는 7월에 맞춤형 보육이 시행되면 ‘종일반’을 신청할 생각이다. 맞춤형 보육은 어린이집 이용시간에 따라 ‘종일반’과 ‘맞춤반’으로 나누는데, 종일반을 신청하면 조금 늦은 시간까지 미안해하지 않고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A씨는 종일반 이용을 시작하면 육아도우미 도움 없이 퇴근시간에 맞춰 직접 아이를 데리러 갈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양육비 지출을 줄여 저축을 좀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48개월 미만 아동들은 종일반과 맞춤반으로 나눠 어린이집을 이용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0~2세 영아들을 대상으로 현재 12시간 종일반 외에 맞춤반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맞춤형 보육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48개월 미만의 아동의 경우 부모의 사정에 맞게 종일반·맞춤반·시간연장(야간, 휴일)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가정에서 양육하는 경우 양육수당, 시간제보육, 아이돌봄서비스 등을 보육 필요에 맞게 이용하는 제도다. 3~5세반의 경우는 누리과정이 적용돼,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없다.

맞춤형 보육서비스 종일반과 맞춤반 주요 내용

<자료=보건복지부>

종일반 보육서비스는 장시간 자녀양육 공백이 발생하는 맞벌이 가정을 포함 ▲구직 ▲임신 ▲다자녀 ▲조손·한부모 ▲가족 질병·장애 ▲저소득층 등에 제공한다.

종일반을 이용하지 않는 맞춤반 보육서비스는 하루 6시간의 보육시간과 월 15시간의 긴급보육바우처를 제공한다. 긴급보육바우처는 병원이용 등 갑작스런 사유로 추가적인 보육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으면 연말까지 이월한다. 맞춤반 이용 중 종일반 이용 사유가 발생하면 종일반 보육으로 변경할 수 있다.

그동안 어린이집 보육서비스는 가구의 특성이나 실제 어린이집 이용시간과 관련 없이 모든 아이들에게 12시간 종일반을 제공해왔다. 이에 따라 보육현장에서는 이용시간이 짧은 아이들을 더 선호하게 됐고, 가정 내 양육이 중요한 영아들의 어린이집 이용시간이 늘어나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보건복지부는 “자녀양육 공백이 발생하는 맞벌이 가정 등에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부모와의 애착관계 형성이 중요한 영아기 아이들은 적정시간만 어린이집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맞춤형 보육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어린이집 HD급 이상 화질 CCTV 설치 의무화
• 관련기사 ㅣ 기소유예로 어린이집 평가인증 취소는 잘못
• 관련기사 ㅣ 4층 어린이집, 600㎡ 안돼도 스프링클러 필수
• 관련기사 ㅣ 직장어린이집 의무화, 4곳중 1곳은 나 몰라라
• 관련기사 ㅣ 어린이집·통학버스 등 서비스업종 국가표준 늘린다
• 관련기사 ㅣ 직장어린이집 설치, 中企 밀집지역으로 확대
• 관련기사 ㅣ 어린이 보육 중요성에 걸맞은 투자 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