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1만가구 규모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들어선다. 26일 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뉴스테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제주도는 뉴스테이 1만호 공급 계획을 담은 ‘제주형 주거복지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국제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순유입 인구증가와 임대주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뉴스테이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주도 인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순유입인구만 2014년에는 1만1111명, 2015년 1만4254명이 늘었다. 올해에는 1만8000명이 증가할 전망이다. 관광지 개발사업 등을 위한 근로자 유입인구도 많아, 뉴스테이에 대한 수요도 높을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2월 국토부가 발표한 표준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의 땅값은 최근 1년간 19.6% 올랐다. 전국 최대 상승률이다. 두 번째로 많이 오른 지역은 제주시(19.2%)였다. 지난 3월 기준 제주도의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늘기도 했다.

국토부는 “제주도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뉴스테이가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테이는 입주자가 원할 경우 8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기업형 장기임대주택이다. 정부의 주거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민간기업이 임대사업을 하도록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내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