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육아휴직 지원금을 1인당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린다. 중소기업은 여전히 육아휴직을 쓰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5개 정부 부처와 중소기업청은 2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육아휴직 지원금은 1인당 30만원으로 상향한다. 1인당 5~10만원씩 지급했던 대기업 육아휴직 지원금은 폐지하기로 했다.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해 임신 중 근로자에 대한 육아휴직도 허용한다. 고령·고위험 산모를 보호하고 탄력적으로 휴직을 쓸 수 있게 유도한다는 취지다.

경력단절 여성 고용 촉진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중소기업이 경력단절 여성을 고용한 경우 사회보험료 세액공제율을 현행 50%에서 100%로 올린다.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한 제도도 신설했다. 근로자가 300만원을 적립하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300만원과 600만원씩 보조하는 제도다. 올해 지원 규모는 1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상은 청년인턴제로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근로자다. 해당 근로자가 2년 근속하면 기업과 정부로부터 총 9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본인적립금을 포함한 최종 수령 금액은 1200만원에 이자를 더한 금액이다.

일자리사업 예산은 2013년 10조8000억원에서 2016년 15조8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번 대책을 통해 4만명의 청년·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고 2만명이 육아휴직 등 추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