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관공서와 학교는 의무적으로 쉬고 민간기업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정부는 28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당일 민자도로를 포함한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국내관광을 활성화해 내수를 살린다는 취지에서다. 5일 24시 이전에 유료도로에 진입한 차량이 6일에 톨게이트로 나온 경우, 6일 유료도로에 진입한 차량이 7일 0시 이후 나온 경우에도 면제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을 무료로 개방하고 임시공휴일인 6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을 50% 할인해준다. 연휴기간(5~8일) 중 4대 고궁과 종묘·조선왕릉, 과학관·휴양림·수목원은 무료로 개방한다.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열차는 5월 한 달간 3인 이상의 가족 단위로 이용할 경우 운임의 20%를 할인해준다. 매표 시 가족관계증명서나 건강보험증 등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내면 된다. 인터넷 예매는 정상가격으로 결제한 뒤 탑승 전 매표소에 서류를 제출하면 운임을 할인해준다.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은 대한상공회의소 건의로 추진됐다. 대한상의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내수경기 회복이 절실하다”며 다음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27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46%는 임시공휴일에도 근무할 방침이다.

이에 정부는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쉴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기업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납기 때문에 쉴 수 없는 중소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고려, 경제단체와 대기업에 납기 연장을 요청한다. 부득이하게 쉬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서는 초등돌봄교실, 어린이집 당번교사 배치, 아이돌봄 서비스를 시행해 맞벌이 부부의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공직선거일, 국가장 등을 제외한 임시공휴일 지정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네번째다. 역대 임시공휴일로는 서울올림픽 개막일인 1988년 9월17일, 한일월드컵 4강진출 자축 기념일인 2002년 7월1일, 광복 70주년 하루 전날인 2015년 8월14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