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세당국은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는 사업자에게 기장의무를 부여한다. 매출·매입 내용을 증명하는 장부를 작성하고 비치해야 할 의무다. 장부와 증빙자료가 미비해 소득금액을 계산할 수 없는 영세사업자는 스스로 소득을 추계해 신고하는 추계신고를 할 수 있다.

 

기장신고와 추계신고 시 적용하는 경비율은 직전연도 업종별 수입금액으로 판단한다. 올해 5월은 2015년 종합소득을 신고하는 달이니, 경비율 기준은 직전연도인 2014년이 된다.

◇장부 한 개에 매입·매출 기록 ‘간편장부’=기장신고는 간편장부 대상자와 복식부기 의무자로 나뉜다. 개인사업자는 사업 첫해이거나, 전년도 매출액이 국세청에서 정한 금액 미만이라면 간편장부를 채택할 수 있다. 단, 이 기준을 충족해도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사업자는 간편장부 대상에서 제외된다. 

간편장부 대상자는 하나의 장부에 매출과 매입, 고정자산 증감에 관한 사항을 시간 순으로 기록하면 된다. 최소 8종의 장부가 필요한 복식부기와 비교하면 훨씬 간편하다. 

간편장부 대상자는 종합소득세 신고 때 ▲과세표준확정신고 및 납부계산서 ▲간편장부소득금액계산서 ▲총수입금액 및 필요경비명세서를 제출하면 된다. 장부와 증빙서류는 소득세 확정 신고기한 후 5년간 보존해야 한다. 

장부를 작성하지 않은 사업자에는 무기장 가산세 20%를 부과한다. 신규사업자이거나 직전연도 수입액이 4800만원 미만인 영세사업자는 가산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복식부기 의무자가 간편장부 쓰면 가산세=간편장부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사업자와 법인사업자, 전문직사업자는 복식부기 대상이다. 이들은 자산과 부채 증감을 기록한 복식부기를 바탕으로 재무제표를 만들어 제출해야 한다.

복식부기 기장 의무를 어기면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 산출세액의 20%(부정 무신고40%)와 수입금액의 0.07%(부정 무신고0.14%) 중 큰 금액을 가산세로 부과한다. 또 결손금액이 발생했더라도 입증할 증거가 없으므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 복식부기 의무자가 간편장부가 편하다는 이유로 간편장부를 썼을 경우에도 무신고 가산세를 부과한다. 

간편장부 대상자가 복식장부를 만들어 신고하면 혜택을 준다. 연간 100만원 한도에서 20%의 세액공제와 일정기간 세무조사 면제다. 간편장부 대상자라도 향후 매출증가가 예상되거나 인건비 신고를 해야 하는 경우, 초기 이월결손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복식장부가 유리할 수 있다.

한편 소득세는 개인이 1년간 벌어들인 소득에 부과하는 조세로 대표적인 직접세다. 이중 종합과세소득은 금융소득(이자·배당), 사업소득(부동산 임대소득 포함), 근로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을 하나로 묶어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