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역 출입구 10m 이내에서 흡연 시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일부 자치구별로 시행하던 지하철역 출입구 금연구역 제도를 전 지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29일 서울시는 오는 5월1일부터 서울시내 모든 지하철역 출입구로부터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4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9월1일부터는 10만원의 과태료도 부과한다.

시행에 앞서 서울시는 국토정보공사와 함께 모든 지하철역 출입구를 실측해 금연구역을 만들었다.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경계표시와 안내표지 부착도 마쳤다. 출입구로부터 10m 되는 지점에는 픽토그램을 찍어 금연구역 표시가 눈에 띄도록 했다.

서울시가 최근 지하철역 출입구를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전 시간대 출입구 주변 흡연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삼성역 4번 출구에서는 시간당 221건의 흡연이 적발됐다.

삼성역 4번 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1번 출구, 서울역 8번 출구, 용산역 2번 출구, 건대입구역 1번 출구, 서울역 10번 출구, 영등포역 3번 출구, 종각역 3번 출구, 광운대역 2번 출구, 서대문역 8번 출구도 흡연이 빈번한 출구 10곳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