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GDP 성장률 추이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9일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질GDP가 5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성장률을 2.5%까지 하향조정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한은·IMF 성장률 전망 ‘하향’=보고서에 따르면 내수 부문은 –0.3%p로 2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순수출은 +0.8%p로 전환했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큰 것에 따른 불황형 흑자로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전기대비 내수·순수출 성장기여도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1분기 실적 부진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종전 3%에서 2.8%로 조정했고 IMF도 3.2%에서 2.7%로 낮췄다. 민간 연구기관의 전망은 더 보수적이다. 2.4%(LG경제연구원)~2.7%(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2.5% 내외까지 낮춰 잡았다.

◇2분기 구조조정 전망 ‘불투명’=조선·해운·철강·건설·석유화학 업종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떠오른 2분기는 전망은 더욱 불투명하다. 이들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과 설비투자 감소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조선·해운 등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국내 고용시장 및 설비투자, 소비심리 회복에 추가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소비심리 및 국제유가 추이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한편 정부는 지난 26일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협의체’ 회의를 통해 기업 구조조정 추진 계획과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해운·조선·철강·석유화학·건설 등 5개 취약업종 가운데 가장 시급한 조선·해양 분야 구조조정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구조조정 추진 방식은 세 트랙이다. ▲트랙1은 정부 내 협의체와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트랙2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부실징후기업(신용등급 C·D)을 걸러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등을 추진하며 ▲트랙3은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에 따라 석유화학·철강·조선 등 공급과잉 업종의 인수합병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채권단이 구조조정의 중심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사실상 정부가 주도권을 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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