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 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던 수출이 4월 들어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월간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도 16개월로 늘어났다.

수입액 감소폭은 수출액 감소폭보다 더 많이 줄어들어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2012년 2월 이후 51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연간 수출액 및 수출 증감률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액이 41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액은 전년동기보다 14.9% 줄어든 322억달러다. 무역수지는 88억달러 흑자 규모를 보였다.

산업부의 ‘수출입 동향’ 보고에 따르면, 지난 3월 4개월만에 한 자릿수 감소폭(-8.1%)을 기록했던 수출이 다시 두 자릿수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마이너스 수출액을 기록한 이후 월간 기준 수출 감소 기록도 16개월로 늘어났다. 이전 최장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13개월이었다.

수출입 증감률 추이

단위:%<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단가하락 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4월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1.5일 줄어들어 감소율이 확대됐다”고 했다.

또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내수시장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바꾸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18.4%를 기록했으며 중동과 중남미 수출도 각각 -27.6%, -39.7%로 감소했다. 일본 수출도 -25.5%를 기록했다. 반면 베트남과 아세안 수출은 각각 12.7%와 7.1% 증가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은 각각 -22.6%, -3.9%를 기록했고, 소비재 수입은 2.2% 늘었다.

문제는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는 있는데다 5월초 연휴, 선박 추가 차질이 예상되는 등 5월 수출여건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부는 “정부는 이란·이집트·아프리카·인도 등과 정상외교를 통해 유망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G20통상장관회담을 통해 비관세장벽을 해결토록 하겠다”며 “소비재박람회(중국)·K-CON(프)·블랙프라이데이(10월) 등 각종 쇼핑축제를 개최하고 해외전시·지사화 등 단기성과 창출이 가능한 중소·중견기업 수출 지원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