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013년 7월부터 시작한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통해 2년5개월간 234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은 병원에 배치된 상담인력이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 가운데 서비스에 동의한 환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상담하고, 퇴원 이후 지역사회의 복지·의료서비스와 연계해 주는 사업이다. 현재 가천대길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 전국 27개 병원에서 시행중이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추진체계

<자료=보건복지부>

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응급실에 1만3643명의 자살시도자가 내원했고, 서비스에 동의한 6159명에게 사후관리서비스를 제공했다. 전체 자살시도자 가운데 10.6%가 사망했는데 손목자상, 약물·가스중독, 질식 등 자살로 추정되는 사망자의 비율은 5.7%였다. 이중 서비스 비수혜자의 사망은 517명, 서비스 수혜자의 사망은 228명이었고, 사후관리서비스를 받은 234명은 목숨을 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복지부는 “실태조사 및 심리부검 결과를 보면 자살시도자의 자살위험은 일반인보다 25배 높다”며 “응급실을 기반으로 자살시도자에 대한 사후관리 성과가 확인된 만큼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자살재시도 위험을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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