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의 14.7%는 대기업들로부터 경영자료를 요구받는 등 불공정거래 경험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3일 중소기업청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115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중견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14.7%가 불공정거래를 경험했다.

불공정거래 유형으로는 ▲경영관련 자료 요구(6.4%) ▲부당납품단가 인하 요구(6.3%) ▲납품대금 결제지연(4.5%) 등으로 조사됐다.

또 불공정거래를 경험한 중견기업 10곳 중 4곳(25.4%)은 납품단가 인하 요구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했다. 평균 단가인하율은 3~5% 미만(47.5%)이 가장 많았으며, 5~10% 미만(23.4%), 3% 미만(22.6%)이 그 뒤를 이었다. 납품단가 인하 요구를 받은 건수는 평균 5.2회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회귀 검토

<자료=중소기업청>

중견기업들은 대체로 자체개발하는 비중(75.8%)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부기관과 공동기술개발(14.0%), 외부기관 위탁(5.8%), 국내기술 도입(2.3%), 해외기술 도입(2.1%)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견기업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규모는 2014년 기준 평균 16억7000만원이었다.

수출 중견기업 중 49.3%는 해외에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법인 분포는 중국(634곳), 동남아시아(378곳), 미국(221곳), 유럽(129곳) 등의 순이었다.

중견기업 10곳 중 3곳 이상(37.9%)은 내수부진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과당경쟁(21.1%), 인건비 부담(9.3%), 우수인재 유치(7.9%), 해외수요 부진(6.8%) 등이었다. 이 때문에 중견기업의 6.9%는 중소기업으로 회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견기업 지역별 현황

<자료=중소기업청>

2014년 기준 중견기업 수는 2979곳으로 전년도(3846곳)에 비해 29%(867곳) 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중소기업 범위개편’에 따른 것으로, 중견기업 800여곳이 중소기업으로 재분류됐다. 중견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821억원이며, 고용인원은 평균 34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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