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직물업체 ㈜성광은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처음 참가해 기대이상 수확을 거뒀다. 이란의 대형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차도르용 원단 500만달러 수출을 성사시켰다. 민은기 ㈜성광 대표는 “앞으로 경제사절단 상담회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독자적으로 만나기 힘든 바이어들과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채인식 보안업체 아이리시스는 이란·멕시코 순방에 모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이란에서 100만달러 상당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는 “경제사절단의 1대1 상담회가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에 강력한 수출 플랫폼임을 인식했다”며 “앞으로 정상순방시 중소·중견기업들의 약점인 마케팅 부분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경제5단체 등이 모여 경제외교 성과확산 토론회를 열었다.<사진=뉴시스>

◇“미개척 지역 경제외교 확대” 당부=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계약서는 물론 MOU 한장 쉽게 써지지 않는 곳, 총성 없는 전투가 벌어지는 곳이 바로 세계시장”이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경제외교를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날 기업인들은 우리 기업들의 미개척 지역과 전임 대통령들이 방문하지 않은 국가 등으로 정상순방 지역을 확대해 줄 것을 주문했다.

부품소재 업체인 재영솔루텍㈜ 김학권 대표이사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현지기업에 신뢰감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대통령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은 한국의 대표기업이라는 보증수표로 통용될 수 있는 만큼 경제외교의 보폭을 넓혀달라”고 제안했다.

◇30개 프로젝트 중 단 2건만 가계약=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란에서 371억달러 수주가 가능한 27개의 MOU를 맺었다. 3건은 조만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MOU는 아무런 법적 구속력이 없다. 이란 경제외교에서 법적 구속력을 가진 계약은 단 2건에 불과했다. 합의각서(MOA)를 맺은 모크란석유화학단지 사업(98억달러)과 가계약을 체결한 박티아리수력발전(19억달러)이다.

이 때문에 경제협력 MOU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경제5단체는 정상외교에서 체결한 프로젝트 MOU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상무관·무역관 등이 없어 진출에 곤란을 겪고 있는 전략시장에는 수출지원 체제를 확충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의사결정 과정이 상대적으로 느린 중동의 비즈니스 특성과 당장 재원이 부족한 이란의 상황도 변수다.

한편 멕시코 경제외교에서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기업들은 1대1 상담회를 통해 2억54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한·멕시코 정부가 연내에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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