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 평균은 약 1030원으로 예상되지만, 추가로 원화절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환변동 보험 등을 활용해 환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지난 25일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와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개최한 ‘급격한 환율변동 속에서 중소기업의 현명한 환리스크 관리방법은?’이라는 설명회에서 “현재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 후반이지만 올해 연평균 환율은 1030원선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 절상도 예상되는 만큼 수출중소기업들은 환보험 상품을 활용하거나, 결제통화를 유로화 등으로 다변화해 원화절상에 따른 해외판매 수익의 불확실성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경제 주요지표 전망

<자료=LG경제연구원>

배 연구원은 “높은 경상수지 흑자와 원화절상 압력 때문에 원화강세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평균 1095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올해에는 1030원대를 유지할 것이고, 지난해 1120원 선이었던 연평균 원·엔 환율 평균도 올해 985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보다 하락폭이 적은 유로화 등으로 결제 통화를 다변화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환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배 연구원은 미국이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전후에는 일시적으로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도 있지만 미국 주가 지수 등 선진국 자산가격이 이미 높고, 우리나라 경제의 질이 여타 신흥국에 비해 높아 우리나라에서 자금이 급격히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원화절상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변동 보험의 종류

<자료=한국무역보험공사>

이와관련 이날 설명회에서 오주현 한국무역보험공사 환위험관리팀장은 “2013년도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5%대였으나, 원·엔 변동성은 20%로 헤지하지 않을 경우 수출손실이 우려된다”며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선물환이나 환변동보험 등을 활용해 환헤지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환변동 보험은 일반형 선물환, 환수금없는 옵션형으로 나눌 수 있다. 보통 일반형 선물환 환변동 보험의 보험료는 전체 수출금액의 약 0.02% 정도며, 부분보장 옵션형 환변동 보험의 보험료는 전체 수출금액의 1.1%수준이다. 올해 2월 도입된 완전보장 옵션형 환변동 보험 보험료는 전체 수출금액의 1.5%정도로, 10억원을 수출한다고 했을 때 보험료는 1500만원 수준이다.

전경련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지난 25일 환리스크 관리방법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기이코노미

환변동보험은 올해부터 중소·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며, 수산무역협회에서 수산물 관련 수출기업에게 1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32개 기관·유관단체에서 보험금을 지원하는 정책도 마련돼 있다. 

오 팀장은 “사업계획 환율 이상일 경우 수출금액의 약 50%정도 선에서 환변동 보험 등을 활용해 환헤지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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