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 실적이 현저히 낮은 국가·자치단체 9곳, 공공기관 20곳, 민간기업 604곳 등 총 633곳의 명단이 공표됐다. 명단에는 30대기업, 교육청, 금융업 등 이른바 ’좋은일자리‘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우리 사회의 장애인 고용 무관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6월 조사를 토대로 선정된 장애인 고용저조 기관 1084곳 중 지난 3월까지 장애인 고용노력을 기울인 452개 기관을 제외한 633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자료=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기업규모가 커질수록 장애인 고용이 저조했다. 30대 기업집단 중 현대자동차·한화·삼성·두산·에쓰오일·동국제강을 제외한 24개 기업집단의 계열사 64곳이 명단에 포함됐다. 가장 많은 계열사가 포함된 기업집단은 포스코(7곳), 동부(5곳), GS·현대중공업·한진·신세계·CJ·금호아시아나(각 4곳) 등이다.

장애인 고용을 선도해야 할 공공부문에서도 국회 및 8개 교육청 등 총 9곳이 포함됐다. 고용노동부는 이중 국회와 서울·부산·대구·인천·경기·충남 교육청은 10회 연속 장애인 고용저조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장애인의무고용 대상 기업 중 고용이 저조한 기업의 비율을 업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은 39.9%,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32.8%, 건설업 28.7%, 금융 및 보험업 26% 등이다. 특히 이번에 공표된 금융 및 보험업 44개 기업 중 장애인 고용률이 1%에 미달하는 기업은 35개였다.

최종 명단공표 대상 기업

단위 : 개소 <자료=고용노동부>

문기섭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활성화 및 장애인 직업능력개발훈련 인프라 확충 등 기업이 적극적으로 장애인 고용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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