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비판매 동향

<자료=통계청>

올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8% 증가하는 등 내수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역에 따라 온도차가 달랐다. 관광특구로 불리는 제주지역은 소비가 10% 이상 늘어난 반면 조선·해운업종 등 기업 구조조정에 시달리는 울산과 경남은 제주의 1/10 수준에 불과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1분기 시도별 서비스업 생산·소비판매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제주지역의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전년동분기대비 6.2%, 소비판매 증가율은 10.4%를 각각 기록해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서비스업종 가운데 부동산임대업 증가율이 16.7%로 가장 높았다. 중국인들이 최근들어 제주지역의 땅을 매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선·해운업종이 몰려 있는 울산과 경남은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내수 경기가 하향곡선을 그렸다.

경남의 소비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5.6%에서 올해 1분기 1.0%로 급락해 전국 16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울산 역시 증가율이 같은 기간 4.8%에서 1.1%로 떨어지면서 15위로 처졌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도 경남(3.3%→2.3%)과 울산(3.4%→2.0%)이 모두 하락하면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자료=통계청>

통계청은 “울산은 조선·석유화학 등의 부진으로 소비가 침체됐다”며 “경남도 조선업종이 몰려 있는 거제·고성·통영 지역의 내수경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울산·경남 뿐 아니라 영호남 전 지역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경북, 부산, 광주·전남·전북 등의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과 소비판매 증가율이 모두 전국 평균(2.8%, 4.5%)에 못미쳤다.

반면 서울·경기·인천, 대전·충남·충북, 강원 등 수도권 및 중부지역들은 전국 평균을 웃돌아 내수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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