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품귀 현상에 서울과 수도권 전세가격이 지난 4년간 49%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 아파트 496만8130가구의 2012년 5월 매매가와 현재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4년간 4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매가 상승률은 2.4%에 그쳤다. 주택 임대차시장의 월세화와 대규모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로 전세 품귀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5대 광역시도 지난 4년간 전세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앞질렀다. 이들 지역의 매매가격은 20.8% 오른 반면 전세금은 32.7% 상승하며 전세가격 상승률이 10%p 이상 높았다. 5대 광역시 가구 중 33%는 현재 전세가격이 4년 전 매매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는 “전세금 인상 스트레스 없이 내 집에서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저금리 대출을 활용한 내 집 마련이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올해 들어 전세시장 오름세가 둔화되는데다, 전세금이 최근 3~4년처럼 급등할 가능성은 낮은 만큼 지역 수급 여건과 대출 상환 능력을 따져 매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