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가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폰에 이어 갤럭시S6, 갤럭시S7 등 삼성전자도 배터리 교체가 안 되는 일체형 제품을 내놓고 있어서다. 게임, 음악 감상, 동영상 감상 등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며 전력소모가 커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특허청에는 보조배터리 디자인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1년에는 연간 69건이었던 배터리 관련 디자인 출원이 2013년에는 197건,  2015년에는 379건으로 늘었다. 전체 디자인 출원 중 46.5%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충전할 수 있는 휴대용 보조배터리였다. 

네모난 벽돌 디자인이 일반적이었던 휴대용 보조배터리는 점차 다양하게 진화 중이다. 스마트폰 케이스와 배터리의 기능을 겸한 디자인, 갤럭시 엣지 스마트폰을 그대로 닮은 디자인,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립스틱 케이스 디자인 등이 출원돼 있다.

산업용 부품으로 쓰이는 배터리 디자인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스마트워치가 각광을 받자 작고 둥근 시계 안에 쉽게 장착할 수 있고,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배터리셀 디자인도 출원됐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배터리 시장도 기술성만으로는 비교우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경쟁이 심한 시장일수록 디자인으로 제품을 차별화하는 것이 핵심 역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