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 100일째인 19일 개성공단근로자협의회와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뉴시스>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꼭 100일째다. 개성공단근로자협의회와 경실련 등 5개 시민단체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 폐쇄 등 정부의 대북 적대정책으로 인해 한반도 평화가 위태롭다”며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개성공단근로자협의회 김용환 위원장은 “개성공단 폐쇄로 123개 입주기업들의 자산 피해만 8152억원에 이르며, 파급 피해액까지 감안하면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800여명의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실직자가 돼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폐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5000여 협력업체들의 피해 규모는 커지고, 12만명의 협력업체 근로자들까지 실직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적대적 대북정책이 가져온 피해는 경제적 영역에만 그치지 않는다”며 “장기간 군사적 대치가 이어지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한반도 비핵화는 더욱 어렵게 됐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악화된 남북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적대적 대북정책을 전면 전환하는 것”이라며 “개성공단 재가동을 시작으로 당국간 대화 통로를 다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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