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서 출원한 자동차 관련 특허만 3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2만3355건의 자동차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차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4788건)와 현대다이모스(1024건)까지 더하면 현대차 계열사에서 출원한 특허는 총 2만9167건에 이른다.

국내 자동차 관련 특허는 완성차 업체인 현기차가 전체 출원을 주도하는 가운데 부품 업체들이 뒤를 잇는 모양새다. 특허청에 따르면 업체별 출원 순위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온시스템이 3위(2761건), 한라홀딩스(2622건)가 4위, 만도(1284건)가 5위였다.

자동차 특허의 전체 출원 수는 2006년 1만1326건에서 2015년 1만2117건으로 7% 증가했으나 기술에 따라 출원 실적은 엇갈렸다. 자율주행차를 위한 주행제어 기술과 전기차 관련 출원은 급증한 반면, 전통적인 기계장치와 부품에 관한 출원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제어 기술은 10년 전 연간 178건에서 지난해 907건으로 410% 증가했고 전기차 기술은 252건에서 647건으로 157% 늘었다. 

반면 차대 프레임에 차바퀴를 고정하는 장치인 현가장치 관련 기술은 393건에서 262건으로 33% 감소했고 조향장치 기술도 1247건에서 1066건으로 15% 줄었다. 차량부품 기술도 1584건에서 1337건으로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유준 자동차융합심사과장은 “자동차 분야는 정보통신기술과 융합되며 경계가 확대되고 있다. 그 중심에 자율주행, 친환경, 연비 향상 기술이 있다”면서 “이와 관련된 연구개발과 특허 출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