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포르투갈로 가는 직항편 개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는 지난 19~20일 리스본에서 포르투갈 정부 대표단과 항공회담을 갖고, 양국 간 운수권 증대 및 항공사 간 편명 공유 확대에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잠재적인 항공 수요 증가를 감안해 여객과 화물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협정이 발효되면 양국 향공사는 여객 직항을 최대 주7회까지, 화물 항공기는 운수권 제한 없이 항공사가 원하는 만큼 운항할 수 있다.

한국과 포르투갈 간 여객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인천공항공사 자료를 인용한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한-포르투갈 여객 출도착 수요는 2012년 1만9000명에서 2015년 2만7000명까지 늘었다.

한국에서 포르투갈로 가는 직항편이 생기면 일본과 중국 환승객들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국토부는 “최근 남유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국가의 항공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아직 직항편이 없다”면서 “한-포르투갈 직항이 개설되면 시장 선점을 통한 인천공항 환승객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유럽 이베리아 반도에 있는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접해있다. 면적은 9만2090㎢로 한반도의 40% 수준이다. 2015년 외교부 자료를 보면 한국의 포르투갈 수출액은 4억9000만달러다. 선박, 합성수지, 합성고무, 전화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타이어, 의류, 신발 등 1억8000억달러의 물품을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