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이 부담되고 인력이 부족해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설명회 자리였다. 기업에서는 주최 측이 발표한 일정과 내용을 파악하고 필요한 시장정보가 있다면 설명회 참석을 결정했을텐데, 이에대한 사전 공지도 없이 발표자가 불참했으니 제공한 자료집을 참조하라는 주최 측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 자료집으로 대체할 것이라면 굳이 설명회 자리를 만들 필요도 없다.

게다가 3명이나 불참했고 8명의 발표시간도 10~15분에 불과했던 것을 보면, 제한된 시간안에 설명회를 마치지 못할 것을 걱정해 사전에 조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갖게 한다. 시간이 한정돼 있었다면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없이 선택해 집중 제공하거나, 아니면 개최일정을 늘려 프로그램을 제공해도 되는 문제였다. 설명회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전 세밀하게 점검하고, 준비한 프로그램이 바뀌었다면 그 사실을 행사가 열리기 전 알리는 게 주최 측의 도리다. 보여주기에 급급한 구색맞추기식 행사는 기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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