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사업보고서에 기재해야 하는 준법지원인 현황, 사채관리계약 이행현황 등의 비재무사항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2월 결산법인 238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신속점검’ 결과, 전체의 절반 이상인 1311개사(55%)가 비재무사항에서만 2233개의 일부 내용을 누락하고 미흡하게 작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회사당 0.9개로 전년대비 0.2개 증가한 수치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항목별로 살펴보면 ‘준법지원인 현황’ 기재미흡 비율이 61.1%로 가장 높았다. ‘사채관리계약 이행현황’ 58.3%, ‘미상환 신종자본증권 현황’ 57.4%, ‘최대주주 변동현황’이 57.3%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 사회경제적 중요성, 기업 특성반영에 따른 점검항목이 8개에서 10개로 증가하고 신규항목 6개가 추가되는 등 서식이 개정됨에 따라 기재미흡 비율이 전년대비 다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최근 3년간 점검을 실시한 임원 개인별 보수, 합병 등 사후정보의 기재미흡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한편 재무사항과 관련해 일부누락, 기재미흡 적발 기업수는 913개사로 전년(1045사)대비 132개사가 줄었다. 미흡사항 개수는 2003개로 점검대상 회사당 0.9개로 집계됐다. 전년(총 3054개, 1개사당 평균 1.5개)에 비해 0.6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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