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금시장의 수급 개선을 위해 다음달 29일 유동성공급자(LP) 제도를 도입한다. 유동성공급자 제도는 금지금(금괴 등 순도 99.5% 이상의 금)과 유동성공급 계약을 체결한 증권사에 일정한 유동성 공급의무를 주는 제도다.

25일 거래소에 따르면 LP제도 도입으로 매매시간 중 금시장에 상장된 종목에 대해 매도·매수 호가 차이가 일정비율을 초과할 경우, 증권사는 의무적으로 매도·매수 호가를 제출해 그 차이를 줄일 수 있다. 이를통해 금시장의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거래소의 계획이다.

현재 2~3개의 증권사와 4~5개의 금지금 공급사업자가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와함께 협의대량매매 제도도 개선한다. 현재 실물사업자만 가능한 협의대량매매 참여자 범위를 증권사도 가능하도록 확대하고, 가격범위도 현재 기준가격±3%에서 장중 상·하한가(±10%)로 늘린다. 협의대량매매시 호가수량도 최대 100kg까지 상향했다.

거래소는 “제도를 조기에 정착하기 위해, 금시장 LP증권사가 유동성공급을 위해 협의대량매매로 금지금을 매매하는 경우와 LP증권사가 제출한 LP호가의 체결분에 대해 증권사의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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