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자재·포장재산업 등 식품 연관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30억원 수준의 연구규모가 2017년까지 200억원으로 확대된다. 또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baby food, silver food, 1인식품, 특정 환자식 등 미래시장을 주도할 전략품목 10개에 대한 글로벌 브랜드화가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 행복시대를 여는 신식품정책’을 보고했다.

신식품정책은 ▲국민 식생활 및 영양 개선 ▲농식품 품질관리 및 안전관리 ▲국산 농산물의 수요 확대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외식산업 선진화 및 한식의 진흥 ▲정책 추진기반 조성 등 7개 분야 35개 과제로 구성됐다.

신시장 창출을 통한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는 FTA 등으로 확대되는 세계시장을 우리 농식품 수출시장으로 적극 개척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 각국의 시장정보를 정밀 분석해 품목별·국가별 맞춤형 수출전략을 올해 4월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또 원예전문생산단지 등 경쟁력 있는 생산자조직을 육성하고, 수출 유망품목을 제2의 파프리카로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관합동의 수출개척협의회도 활성화해 비관세장벽 등 국내외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해소해 수출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2016년 하반기부터 기업체 입주가 시작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우리 농식품의 수출거점이 되도록 품질안전, 기능성평가, 패키징 등 3대 R&D센터를 16년까지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방안도 6월까지 마련한다. 현재까지 38개 해외업체를 포함해 총 88개 업체가 투자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2020년 매출액 150억불, 수출 30억불, 고용 22천명을 목표로 전북 익산에 358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식품산업이 농산물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도 마련된다.

현재 29.7% 수준인 식품제조업에서의 국산 원료 비율을 높이기 위해 농업경영체 DB를 활용해 원료 농산물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특정농산물의 산지와 물량정보를 식품·외식업체 등의 수요자가 쉽게 파악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쌀·밀·콩 등 20개 품목에 대한 가공전용 종자개발을 추진하고, 100개 품목에 대한 가공적합성 연구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국산 농산물을 이용한 고품질 식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와 시장 차별화를 위해, 특정 국가산 원료가 95% 이상 사용된 경우에 가공식품 및 외식업에 대한 원산지인증제를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식품산업에서 농산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소재·반가공산업의 육성이 긴요하다는 분석에 따라, 기존 가공공장이나 유통시설 등과 연계해 농산물 주산지 단위로 20개소의 식품소재·반가공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CJ·SPC와 추진한 바 있는 농업과 식품기업의 상생협력사업은 2017년까지 20개 기업으로 확대해 농업과 식품산업의 연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쌀·인삼·축산물(유가공)·수산물·전통식품 등 개별 품목별 가공산업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농식품 인증·표시제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표준규격품 이외에 포장 유통되는 모든 농산물에 대해 기본정보표시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기본정보표시제의 경우 품목·원산지·생산자 정보 등은 의무표시로, 품종·영양성분·등급 등은 권장표시로 도입될 예정이다.

또 소비자 식별력과 시장 차별화 효과 증대를 위해 2015년부터 농식품인증제를 단순화하기로 했다. 현재 농식품인증제는 친환경수산물, 무항생제, 무농약, 유기농, GAP, HACCP, 전통식품품질, 수산물품질, 전통주, 식품명인지정, 지리적 표시 등 11종이다. 이를 친환경농수산물, 유기농, 안전관리인증, 우수식품인증, 식품명인지정, 지리적 표시 등 6종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가공식품과 음식점의 원산지표시 대상품목을 확대하면서, 2년 이내에 2회 이상 위반한 자에 대해서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원산지표시제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농축산물에 대한 사전예방적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와 HACCP(축산물안전관리인증) 적용 농가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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