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혜원 기자>   ©중기이코노미

국내 500대 기업중 여성차별이 가장 덜한 곳은 네이버와 한세실업으로 나타났다.

30일 사단법인 미래포럼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발표한 500대 기업 성별다양성지수에 따르면 네이버와 한세실업이 77점으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성별다양성지수는 근속연수, 연봉, 고용증가율, 고용비중, 임원비율 등 다섯 개 항목에서 남녀직원간 불균형 정도를 측정한 값이다. 평균값과 견줘 남녀차이가 적을수록 높은 점수를 준다.

여성임원 비율이 15.6%인 네이버는 여성임원 비율에서 만점(20점)을, 연봉부문에서는 17점(20점 만점)을 받았다. 네이버 여성직원의 평균연봉은 5910만원으로 남성의 80% 수준이었다. 전체평균(61%)보다 약 20%p 높은 수치다. 한세실업은 여성임원 비율과 여성고용 비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 임원중 여성임원 비율은 20%로 만점을, 여성고용 비중은 56.4%로 19점을 받았다.

네이버는 3년 연속 ‘톱 10’에서 빠지지 않았다. 한세실업도 최근 3년간 6위→5위→1위로 매년 순위를 올렸다. 이랜드리테일, CJ E&M, 이랜드월드, 신세계인터내셔날, 한미약품, 코웨이 등도 2013년부터 3년 연속 10위권에 들었다.

성별다양성지수는 업종에 따라 편차가 컸다. 업종별 평균점수는 생활용품(67.6점), 제약(61.7점), 은행(60.9점)은 60점이 넘었다. 반면 석유화학(44.8점), 철강(44.7점), 조선·기계·설비(43.8점)는 40점대에 그쳤다.

기업별로 보면 고려아연의 성별다양성지수는 30점으로 가장 낮았다. 대원강업, 계룡건설산업, 현대오일뱅크, 세아베스틸, 여천NCC, 조선내화, 한양, 대한유화, 경남기업, 세방전지도 40점에 못 미쳤다.

이번 조사는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임직원 수 500명 이상의 대기업 243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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