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은 전자업이 크지만 개별 기업들이 고르게 성장한 건 자동차업이었다. 전자업과 자동차업 1000대 기업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다.

2일 한국2만기업연구소의 국내 자동차·전자업 1000대 기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업 100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312조7639억원, 자동차업 1000대 기업은 234조3804억원이다. 각 업계의 100대 기업으로 범위를 좁혀도 전자업의 덩치가 더 컸다. 전자업 10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279조9402억원, 자동차업은 182조9679억원이었다.

기업 분포 면에서는 자동차업이 더 안정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었다. 전자업 중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기업은 10곳이었으나 자동차업에서는 19곳이었다. 매출이 5000억원을 넘는 기업도 전자업은 25곳, 자동차업은 38곳이었고 1000~5000억원 사이의 허리 기업도 전자업은 135곳, 자동차업은 196곳이었다.

상위 기업에의 매출 쏠림 현상도 전자업보다는 자동차업이 덜했다. 전자업은 1조 클럽에 가입된 10곳의 매출 비중이 1000대 기업 매출 중 80%를 차지했으나 자동차업은 62.5%였다. 

그룹별로 보면 전자업과 자동차업 모두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에 매출이 집중돼 있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계열사 매출이 1000대 전자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4%였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계열사의 1000대 자동차업 비중은 41.8%였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전자업, 자동차업 기업 중 매출 상위 1000대 기업을 각각 비교 분석해서 나왔다. 매출액은 2015년 개별 재무제표에 명시된 금액을 기준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