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국제출원(PCT)을 하기 위해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진다.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권기구와 PCT 출원 편의를 향상시키는 내용을 담은 정보화 협력계획에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PCT(Patent Cooperation Treaty)란 한 번의 출원으로 가입국 전체에 동시에 출원하는 효과를 가진 국제 특허조약으로 148개국이 가입했다. 지금까지는 PCT 출원서를 쓰려면 출원서 소프트웨어인 PCT-SAFE를 설치해야 했으나, 앞으로는‘ePCT’ 홈페이지(pct.wipo.int)에서 바로 쓸 수 있게 바꾼 것이 이번 합의내용이다. ePCT 홈페이지는 한국어도 지원한다. 

홈페이지를 통한 출원서 제출은 올해 말 시행 예정이다. 3일 특허청 정보고객정책과 조아라 사무관에 따르면 세계지식재산권기구에서 현재 ePCT 홈페이지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출원인이 홈페이지에서 출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것은 올해 4분기경이 될 것이라고 조 사무관은 말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PCT 국제조사 진행상황도 열람할 수 있다. 국제조사란 세계지식재산권기구가 PCT 출원의 특허 가능 여부를 조사해 출원인에게 알려주는 절차다.

또 특허청과 세계지식재산권기구는 PCT 문서를 전자적으로 전송·처리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관련 문서를 항공우편으로 주고받았는데, 앞으로는 전자문서를 활용해 우편 발송 비용과 서류 전자화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