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관리는 여성의 삶의 질과 평생건강을 좌우하는 활동이다. 주로 조리원이나 가정에서 이뤄지는데, 최근에는 가정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산후관리사’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산후조리원은 가격에 거품이 꼈다는 지적이 적지않은데다 또 신생아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있고, 가족이 직접 관리할 경우에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산후관리사 서비스가 대안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해피케어 주동환 대표   ©중기이코노미

찾아가는 산후관리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피케어 주동환 대표는 “산후조리원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무엇보다 익숙한 내 집에서 남편·자녀와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이 산후관리사 서비스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산후조리원을 2주간 이용할 경우 평균비용이 225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산후관리사 서비스는 출퇴근형이 87만원, 입주형이 155만원으로 비용부담을 줄였다는 게 주 대표의 얘기다. 또 큰 아이가 있는 경우 집에 혼자 남겨두거나 남에게 맡기지 않아도 된다.

해피케어 산후관리사가 산모 가정에 방문해 신생아를 목욕시키고 있다.<사진=해피케어>

해피케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산모관리’, ‘신생아관리’, ‘큰아이돌봄’, ‘기타가사도움’으로 나뉜다. 산모관리는 산모식사, 산모 의복세탁, 산모 마사지, 원적외선 치료 등 산후조리기구를 통한 건강관리, 미용 및 체형관리 등이다. 신생아관리는 체온관리, 신생아 위생관리, 모유수유 보조·지도, 분유 먹이기, 신생아 체조·마사지, 예방접종일 관리 등이다.

이밖에 다른 자녀의 등하교와 식사 등을 도와주기도 한다. 또 간단한 집안 청소와 세탁, 시장보기 등을 대신 해주고 남편의 식사와 와이셔츠 다림질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국의 산후조리문화는 독특합니다. 서양 여성들은 출산 직후 샤워를 하거나 찬물을 먹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은 ‘산후풍’을 걱정해야 합니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산후관리 프로그램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죠”

주 대표에 따르면 산후풍은 한국·중국·일본·베트남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질병이고 의학계에서는 이것을 풍토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산후조리에 대한 한·양방 정보들은 넘쳐났지만, 과학적으로 입증해 정리한 매뉴얼이 없어 부작용도 많았다”고 주 대표는 설명했다.

산후관리사 전문인임을 증명하는 해피케어 자격증 등<사진=해피케어>

산후관리사에 대한 신뢰 강화…중국시장 진출 임박

해피케어의 산후관리사는 건강과 신원에 이상이 없는 전문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지참하고 산모 가정을 방문한다. 산후관리사 자격증, 배상보험증서, 건강검진진단서, 등본, 신용보증보험증서 등이 그것이다. 해피케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산후관리사 자격(QPC:Qualification for Postpartum Coordinator)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산후관리사 1급, 2급’ 민간자격으로 등록돼 있다.

“해피케어는 현재 전국에 5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활동하고 있는 산후관리사는 1500여명에 이릅니다. ‘안전’과 ‘신뢰’를 강조하는 경영철학이 바탕이 된 것입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무엇보다 아내의 도움이 컸습니다. 산후도우미는 남성이 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사업초기에는 아내의 경험과 현장 체험에 전적으로 의지해야 했던 것이죠”

산후관리사 교육<사진=해피케어>

해피케어는 한국식 산후관리 문화를 전하기 위해 중국시장을 연구하고 있다. 주 대표에 따르면 중국은 산후조리기간이 기본 두 달일 정도로 산후관리를 중요시 한다. 하지만 산후관리를 남편들이 도맡아 하고 있고, 전문가가 적어 이들의 도움을 받으려면 비싼 비용을 내야 한다.

“5년 전부터 중국에서 제의도 있었고 벤치마킹해 가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중국시장에 대한 철저한 연구조사 후 중국에서도 해피케어의 고품질 산후조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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