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가 보유한 신용정보를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공유한다.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다.

금융위원회는 한국신용정보원에 집적된 대부업 신용정보를 오는 8월부터 저축은행, 인터넷전문은행과 공유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신용정보원에는 대부업체의 대부 이력과 관련 정보가 집적돼 있으나 다른 업권과는 공유하지 않고 있다. 대부업 대출자의 40%는 저축은행 대출도 이용하는 점을 고려, 대부업 신용정보의 공유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정보 공유를 통해 저축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평가 능력이 높아지면 금융소비자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금리의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 고상범 신용정보팀장은 “대출자의 채무 상환 능력에 대한 예측 가능이 커지면 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 건전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대출 비용이 절감되면 합리적인 금리의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은 오는 8월16일부터, 인터넷전문은행은 하반기 본인가가 난 뒤부터 대부업 정보를 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