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광공업 생산이 전월대비 1.8% 감소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 소비 등 주요 경기 지표가 전월보다 부진했다.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달 대비 1.2% 하락했으며, 광공업 생산은 1.8%, 제조업 생산은 1.9%, 소매판매는 3.2%가 각각 줄었다.

생산 부문에서 지난 2개월간 증가하던 전산업 생산은 다시 감소세(-1.2%)로 돌아섰다. 자동차(-7.2%), 반도체 및 부품(-4.9%)의 부진에 따라 광공업 부문이 1.8% 줄었다. 반면 전기장비(5.8%)와 의복·모피(14.9%)의 생산은 크게 늘었다.

제조업 생산도 전월대비 1.9% 줄었으나 재고는 0.6% 늘었다. 4개월 연속 상승하던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하락반전해 2.1%p 떨어진 76.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부문은 숙박·음식점,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감소해 0.4% 줄었다. 사회복지, 부동산·임대업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숙박음식(-4,7%)과 도소매업(-1.2%)의 부진 영향이 컸다.

소비 부문 중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 부진에 따라 전월대비 3.2%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2.4%), 통신기기 등 내구재(0.4%) 판매는 증가했으나, 음식료품과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7.4%)의 판매부진 영향이 컸다. 통계청은 이를 설 연휴 등에 의한 전월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도 일부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부문에서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투자 선행지표인 기계수주(14.1%), 건설수주(17.6%)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설비투자에서는 일반기계류 등의 증가세와 자동차·선박 등 기타 운송장비 등의 감소세가 혼재됐다.

산업활동 주요 지표

전년동월(기)비. 단위:%.<자료=통계청>

경기 동행종합지수는 117.9로 0.2%P 올라갔지만, 현재의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순환변동치는 4개월간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월에 비해 0.1%p 하락한 100.6%를 기록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를 “설 효과 소멸에 따른 소비 부진, 미국 경기 한파에 따른 수출부진, 신차 대기수요 등에 따른 생산 감소로 조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하며, 일시적 요인 완화와 신제품(자동차, 휴대폰 등) 출시가 예상되는 3월에는 생산과 소비에서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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