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객(歌客) 김광석이 ‘홀로그램’으로 부활한다. 10일부터 대구 ‘김광석 거리’에서 홀로그램을 이용한 그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홀로그램은 그리스어로 완전하다는 ‘holos’와 그림을 뜻하는 ‘gram’의 합성어다. 두 개의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사진을 3차원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2월 앰네스티 한국지부가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 광화문광장에서 ‘유령집회’를 열기도 했다. 또 해외에서는 ABBA와 같이 은퇴한 그룹을 홀로그램으로 복원한 시도가 있었고, 국내에서도 아이돌의 홀로그램 공연을 상영하는 등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동대문 Klive에서 테스트한 홀로그램 공연 장면<사진=미래부>

이번 상영을 통해 ‘이등병의 편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서른 즈음에’ 등 김광석 노래에 담긴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김광석 공연’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전 12시부터 오후 5시사이 30분마다, 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사이 1시간마다 무료로 상영한다. 공연장은 70석 규모로 인터넷 사이트(청춘그빛나는김광석.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앞서 미래부는 문화유산과 첨단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확충하고 홀로그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디지털 헤리티지’사업 중 하나로 김광석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미래부 서석진 SW정책국장은 “고인을 홀로그램으로 복원한 사례는 기술적으로 어려워 해외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며 “홀로그램 복원 기술을 발전시켜 중국, 미국 등의 가수나 유명인물 복원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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