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향후 국내 고용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발간한 ‘과거 불황기와 최근 고용 현황 비교 보고서’에서 경제활동참가율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하반기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활동참가율은 2013년 1분기 66.1%에서 2016년 1분기 68.7%로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과 장년층(50~64세)의 경제활동인구는 2013년 1분기 대비 2016년 1분기에 각각 31만3000명, 96만1000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경기부진이 지속되며 기업의 노동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경기가 상대적으로 부진함에 따라 기업체에서 필요한 인력 수요를 의미하는 인력부족률이 제조업 부문에서 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제조업 인력부족률은 2014년 상반기 3.0%에서 2015년 하반기 2.4%로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업 인력부족률은 2014년 이후 2.2~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국내 취업률은 2013년 4분기 96.9%를 기점으로 2016년 1분기 96.2%로 떨어졌다.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조규림 선임연구원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특히 저소득 및 비정규직 일자리를 중심으로 고용 안정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취약 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추후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실업자들이 고용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재취업 교육 및 일자리 매칭 프로그램 등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