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건수가 지난달 기준 7835건을 기록해 연초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250건에 달하는 증명서가 발급된 셈이다. 발급금액도 9100억원으로 올해 초에 비해 37%가량 상승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말까지 한·중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건을 조사한 결과, 총 3만1488건을 발급했으며 FTA 발효 6개월을 맞는 오는 20일에는 3만6000건을 돌파할 것이라고 13일 예상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업종별로 보면 ▲화학 ▲기계 ▲소비재 ▲철강 ▲전자전기 ▲자동차 부품 업종의 원산지증명서 발급건수가 꾸준히 늘어났다. 또 한류열풍으로 인해 소비재 원산지증명서 발급건수도 함께 증가했다. 화학, 기계, 소비재의 증명서 발급건수는 전체의 54%를 차지한다. 반면 조선업 관련 품목은 한건도 없었다.

지역별 발급건수를 보면 서울(2만2193건)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화학·전기 관련업종 비중이 많은 안양(1324건), 철강·기계 관련공단이 밀집된 인천(929건)에 이어 대구(862건), 부산(676건), 화성(617건)이 뒤를 이었다.

원산지증명서 발급규모를 살펴보면 1억원 미만이 2만3543건(74.8%)으로 가장 많았다. 건당 수출금액이 5억원을 넘는 경우는 1191건으로 전체의 3.7%에 그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중 FTA 발효 1년이 되는 연말까지 9만건 이상의 원산지증명서가 발급될 것”이라며 “향후 원산지 사후검증 요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은 원산지증명 관련서류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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