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신기술을 사용한 도로포장기계 대여영업을 하면서 반경쟁행위를 벌인 ㈜인우이엔씨, ㈜대도건설, 진경개발 3개 업체를 적발하고 각각 1억1700만원, 9200만원, 9300만원 등 과징금 총 3억200만원을 부과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들 업체들은 신기술 보호기간에 적법하게 실시한 지역별 독점영업 행위를 보호기간 이후에도 지속하며 각자의 사업지역에서 해당 장비대여를 독점했다. 이를 통해 2014년 기준 인우이엔씨 333억6800만원, 대도건설 42억3400만원, 1인기업인 진경개발은 1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도건설이 전라도, 진경개발이 경상도, 이외 지역을 인우이엔씨가 독점영업했다.

담합으로 인해 타업체 공사가 취소되는 사례도 있었다. 2010년 한 업체는 도로표면공사를 낙찰받고 대도건설에 장비대여를 의뢰했지만 하도급액 문제로 협의에 실패했다. 이에 인우이엔씨와 진경개발에 장비대여를 의뢰했지만, 두 업체는 대도건설의 허락 없이는 안된다며 거절해 공사가 무산됐다.

해당기술은 도로표면처리 포장공법(PSS 공법) 기술로, 장비뿐만 아니라 인력까지 제공해 원도급자로부터 하도급을 받아 공사하는 형태였다. 이 공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특수장비와 특수유화아스팔트가 필요했고, 특수유화아스팔트는 인성이엔씨의 계열관계인 인성산업이 독점적으로 생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