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구축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는 2조1000억건에 이른다.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관리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출시한 B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국가건강검진 결과를 활용했다. 국가건강검진 결과에는 성인의 키·몸무게·허리둘레·BMI 등의 신체계측 정보가 포함된다. B사의 어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신장·체중·허리둘레 등 자신의 신체계측 정보를 입력하면 국가건강검진 실측데이터 1800만건을 활용해 국내 비만도 순위를 성별·연령별·지역별로 제공한다. B사는 향후 건강검진 데이터에 기반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사업화할 계획이다. B사는 이 사업을 시작하면 10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구축한 빅데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전국민이 가입해 15년 이상 단일 제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규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구축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는 ▲건강보험 가입자 자격·보험료 ▲진료·투약내역 ▲건강검진 결과 및 생활습관 정보 ▲장기요양보험 ▲공급자(의료기관, 검진기관, 요양시설 등) 등 2조1000억건에 이른다. 개인정보를 알 수 없게 처리한 건강보험의 빅데이터는 규모와 품질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어 활용 잠재력이 크다.

복지부는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opendata.hira.or.kr)과 국민건강보험자료 공유서비스(nhiss.nhis.or.kr)를 통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성인·영유아 등 2094만명의 한국인 표준 신체계측 데이터를 지난 3월 개방했다. 또 1945만명의 혈압·혈당 데이터를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는 국민건강보험법령·개인정보보호법령·공공데이터의 제공 및 이용활성화법령 등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구축·활용할 수 있다”며 “활용가능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해 보건의료분야 창업을 활성화하고, 보건의료 연구수준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건강보험 빅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위해 15일부터 7월31일까지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와함께 15일에는 ‘건강보험 빅데이터 공개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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