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Grexit)에 이어 이번엔 브렉시트(Brexit)다.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영국의 국민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잔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나 속단하긴 이르다. 그렉시트 논란 속에 국민투표까지 진행했지만 여전히 유럽연합에 잔류하고 있는 그리스 전철을 밟을 것인가 지켜 볼 일이다.

브렉시트는 영국의 브리튼(Britain)과 탈퇴의 엑시트(exit)를 더한 합성어다. 2012년 여름 EU 재정위기가 심화되자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을 중심으로 브렉시트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재집권하며 이같은 주장도 급물살을 탔다. 국민투표는 오는 23일이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유로존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유로존 내 다른 국가도 EU 탈퇴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추진하는 이유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영국은 EU 회원국이면서도 자국 통화인 파운드화를 쓰고 있다. 

브렉시트는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6일 전경련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금융연구원 이윤석 국제금융연구실장은 “최근 실시된 40회의 여론조사 중 23회의 결과에서 잔류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국민투표를 앞두고 이민자 문제 등 정치적 사건 돌발로 결과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