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비용과 정보가 부족해 한류 마케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가 회원사 807개사를 대상으로 ‘한류 활용 해외마케팅 현황’을 조사해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4.6%는 한류가 해외마케팅 시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답변했으나 비용 및 정보 부족 등으로 16.2%만 실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효과에 대해 전체 기업 중 83.9%가 바이어의 호감 증가, 공감대 형성 등 ‘간접적 영향’을 꼽았다. 16.1%는 주문 증가 등 ‘직접적 영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직접적 영향’은 중소(15.9%)·중견(17.7%)기업과 생활용품(24.7%)·식품(22.7%)기업에서 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한류를 활용한 해외마케팅 경험은 16.2%에 불과했다. 대기업(23.1%)과 생활용품(25.3%)·서비스(21.7%)기업이 한류활용 마케팅 경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중소기업(16.0%)과 중화학기업(9.0%)은 활용 비중이 낮았다.

한류 마케팅을 활용 못하는 원인으로 ‘비용 부담’(31.3%), ‘정보 부족’(15.0%)을 꼽았다. 대기업(비용 22.2%, 정보 0.0%)보다는 중소기업(비용 33.8%, 정보 15.3%)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향후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42.9%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중소기업과 식품·생활용품 기업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