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가 해외이용 수수료를 10% 인상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 방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비자카드가 한국에 대해서만 해외이용 수수료를 1.0%에서 1.2%로 인상하겠다고 하자, 여론이 급격히 악화돼 인상 계획안을 취소한 바 있다. 이번 인상방침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 가운데 일본이나 중국 등은 제외하고 국내 카드사에 통보했다. 한국 소비자에 대한 차별 논란이 커지는 이유다.

이번 기회에 국내 카드사가 해외 카드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카드사가 해외 카드 브랜드를 만들 경우 로열티를 지급할 필요가 없어 ‘국부 유출’ 문제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는데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 연회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 등 8개 카드사는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통보에 항의하는 내용의 서한을 비자카드에 보낼 예정이다. 한국 소비자들의 역차별 주장과 국내 카드사들의 저항을 뿌리치고 비자카드가 ‘2009년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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