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 탈퇴의 여파가 금값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금융의 허브였던 영국의 EU 탈퇴로 파운드화 안정성이 감소해 파운드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또 EU 분열 가능성이 점쳐지며 유로화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유로화의 가치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변동성이 높은 주식자산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돼 금이나 국고채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된 지난 24일 하루 동안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가 세계 증시에서 증발했다.

최근 6개월 금값 및 거래량 변동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2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KRX금시장에서 금 1ｇ의 가격은 5만510원이었다. 금 시세가 1ｇ당 5만원을 넘은 것은 2014년 3월 KRX금시장이 문을 연 이래로 처음이다.

브렉시트 발표 직후인 지난 24일 국제 금값은 2년 이래 최고점인 1318달러를 넘기며 4.7%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1.8%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한국거래소 개설 이래 3번째로 많은 62.9㎏의 금이 거래됐다. 금값은 5.04% 상승했다. 

각국 통화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안정에 나서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불안정성이 아직 남아있어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금 보유량은 104.4톤으로 세계 금 보유량 34위 수준이다. 세계 금 보유량 1위는 미국으로 8133.5톤이다. 2위는 독일(3381톤)이며 이탈리아(2451.8톤), 프랑스(2435.5톤), 중국(1722.5톤), 러시아(1370톤), 스위스(1040톤), 일본(765.2톤)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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