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년 휴대폰 업종 세계 1위였던 삼성전자가 지난해 애플에 자리를 뺏겼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매출은 애플의 절반을 겨우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 시장 세계 1위는 15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애플이었다. 삼성전자에서 휴대전화를 맡고 있는 IM사업부 매출은 879억달러였다. 애플의 56.7%로, 삼성전자는 2년 연속 지켜 온 1위 자리를 내줬다. 

휴대폰 시장 3위와 4위는 중국기업 화웨이(195억달러)와 ZTE(152억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LG전자는 122억달러로 세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6개 주요 업종 중 한국 기업이 세계 1위인 업종은 생활가전이 유일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소비자가전 매출액은 398억달러로 소니(299억달러)를 앞지르며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인텔(554억달러)이 세계 1위, 삼성전자(404억달러)가 2위였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이 간신히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완성 자동차 분야 세계 1위는 토요타(2359억달러)였고 국내 1위 현대기아차는 655억달러로 10위였다. 매출 비중으로 보면 현대기아차는 토요타의 27.8% 수준이다. 자동차부품 세계 1위는 771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독일기업 로버트보쉬였다. 국내 1위 현대모비스는 306억달러로 8위였다.

국내 1위와 세계시장을 비교하면 제약, 인터넷, 유통 분야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국내 1위 제약회사 한미약품은 세계 1위 노바티스 매출의 2.3%, 인터넷회사 네이버는 아마존 매출의 2.6%에 불과했다. 유통 부문에선 국내 1위인 롯데쇼핑의 매출이 월마트의 5.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