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회적 경제 조직들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중요하다고 꼽은 반면 시는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치중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서울연구소와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주최한 ‘서울시 사회적경제 성과 측정과 정책 평가 연구결과 공유회’에서 한신대학교 글로벌협력대학 장종익 교수는 “서울시 103개 사회적 경제 조직들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유지에 대한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사회적 경제 조직은 사회적 경제를 행하는 주체들로 협동조합, 마을기업, 인증 사회적 기업을 포함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질 좋은 일자리의 창출·유지 및 조합원의 소득향상’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2.7%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뒤이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15.2%) ▲취약계층의 자활을 돕고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통합에 기여(13.7%) ▲아동, 노인, 환자 등에 대한 돌봄 등 양질의 사회서비스 제공(8.3%) 순으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러한 목소리와 달리 실제 서울시의 사회적 경제 지원 우선순위는 ‘더불어 사는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치중돼 있다는 게 현장의 분위기다. 조사결과에서도 필요분야와 실제지원분야의 전체적인 방향은 비슷했으나 그 비중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일자리 창출유지 및 조합원 소득향상분야는 필요성(62.7%)보다 실제지원(41.7%)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대해서는 필요성(15.2%)에 비해 실제지원(30.4%)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장교수는 “지원필요분야와 실제지원분야 사이의 미스매치가 큰 상태로, 서울시가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경제 조직에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회적 경제 조직들은 서울시의 지원 정책에 대부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융자 인건비등 재정지원(59.4%)과 공간지원(54.9%)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또 응답자의 66%가 중앙정부의 유사정책과 비교했을때 서울시가 민간의 요구를 더 잘 수용하고 능동적이라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