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중 절반은 업력 40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력 20년 이하인 기업은 18%였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매출 500대 기업의 업력을 조사한 결과, 평균 나이는 37.6세로 집계됐다. 우리은행(105세), 메리츠화재(94세), 유한양행(90세)은 9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고령’ 회사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이 평균 63.3세로 가장 나이가 많았다. 은행(61.3세), 보험(45.6세), 식음료·철강(각 44.4세), 건설·증권(각 41세)도 높은 축에 속했다. 반면 여신금융(25.1세), 서비스(25.6세), 통신(29세), 에너지(29.4세), 유통(29.6세) 등은 비교적 젊은 편이었다.

500대 기업 중 20세가 넘는 기업이 전체의 82%였다. 40세 이상인 곳도 45%나 됐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 고착화로 진입과 퇴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고령화돼가고 있다는 것이 CEO스코어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등기부등본상 법인번호 등록시점을 출생 시점으로 계산해 기업별 나이를 매겼다. 분할·합병으로 신설된 법인이나 공기업은 조사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