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OECD 가입 당시와 최근 노동지표의 순위를 비교해본 결과 여전히 OECD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이 OECD에 가입한 ‘1996년부터 최근까지 20년간 고용의 양과 질, 유연성과 안정성, 노동시장 격차 등 주요 노동지표 14개의 순위’를 비교한 결과, 고용률 등 노동의 양적지표 순위는 하락했고, 노동생산성 등 질적 지표 순위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양적 지표는 ①경제활동참가율(남녀 15세∼64세)이 23위→26위, ②고용률(남녀 15세∼64세)은 17위→20위, ③실업률이 1위→2위로 모두 하락했다. 반면, 질적 지표는 ①노동생산성이 32위→28위, ②연간 평균임금 19위→17위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OECD 응답국가 중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20년전에 비해 수치가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3계단씩 하락했다. 전경련은 이를 OECD 국가에 비해 저조한 여성의 경제활동을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업률은 15세∼24세 청년들의 실업률이 늘어나면서 순위가 소폭 하락했으나 청년실업률은 1996년 6.1%→2014년 10%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노동생산성의 경우 1996년 14.6달러에서 2014년 31.2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OECD 평균의 68% 수준에 불과했다. 임금도 1996년 3만880달러에서 2014년 3만6653달러로 인상됐지만, 여전히 OECD 평균의 90%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