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31일 이같은 자료를 내고 올해 수주목표 700억달러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2010년의 281억달러에 이은 역대 2번째로 높은 1분기 실적이자, 지난해 동기보다 31% 늘어난 것이다.

월별 해외건설 누적수주

<자료=국토부>

국토부는 1분기 실적의 원인으로 ▲경쟁력 보유 기업간 컨소시엄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수주지원단 파견 등 신시장 개척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4억달러)은 현대건설·GS건설·SK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알제리 화력발전소 5기(33.5억달러)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대림산업·삼성물산 등이 개별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바 있다.

◇중동 급증, 아시아 급감= 지역별로 중동이 139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79%를 차지한 반면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은 23억달러로 전체의 13%를 점유하는데 그쳐 전통적 텃밭인 중동을 중심으로 수주가 호조를 보였다. 중남미 수주액은 10.8억달러로 6.2%였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4억달러),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5개소(33.5억달러)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54억달러) 대비 158% 증가했다.

아시아에서도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15억달러, 두산중공업)를 수주했으나, 대규모 플랜트·토목공사 수주가 감소해 지난해 동기(74억달러) 대비 31% 수준에 머물렀다.

중남미에서는 칠레 BHP 복합화력 프로젝트(4.4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와 Chacao 교량건설사업(3.3억달러, 현대건설) 등을 수주해 전년도 동기(0.6억달러)에 비해 17배 가까이 늘었다.

◇EPC 경쟁력, 대형 플랜트가 효자= 공종별로는 대형 정유공장 및 발전소 등 플랜트 건설이 162억달러로 전체의 92%를 차지해, 플랜트 위주의 수주가 지속됐다. 플랜트 수주는 162억달러(92%)로 토목 6.4억달러(3.6%), 건축 3.9억달러(2.2%)를 압도했다.

중동 산유국의 대형 플랜트 발주가 지속됨에 따라  EPC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의 수혜가 지속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EPC란 Engineering(실시설계) + Procurement(자재조달) + Construction(시공)을 의미한다.

◇수주지원단 등 측면지원= 국토부는 기존 시장에서는 메가프로젝트 수주지원, 신규 시장에는 국가간 협력 지원으로 지원사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동지역에는 지난 1월 쿠웨이트, 알제리에 수주지원단(1차관)을 파견한데 이어 2020 두바이엑스포, 2022 카타르 월드컵 등 대규모 국가행사가 예정돼있는 UAE, 카타르 등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UAE에는 원유 처리시설(15억달러), 카타르에는 도하 메트로 지상구간(6.4억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다. 중질유 개발사업(50억달러 규모)이 예정돼 있는 쿠웨이트 등과는 건설협력위원회를 통해 지원을 강화한다.

아시아에는 지난 3월초 미얀마, 말레이시아의 메가프로젝트 수주지원단 파견에 이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에 대해서도 주택·건축·도시 분야 협력을 공고히 해 1분기 위축세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기타 지역에서는 에콰도르와의 인프라 및 주택도시분야 협력 MOU(3월24일) 등 기반 구축에 이어 중남미(콜롬비아 페루), 아프리카(코트디부아르 적도기니) 등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상수도공급, 홍수방어, 교통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수주활동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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