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통합전산센터 비리 관련 업체는 최고 5점의 벌점을 맞아 센터사업 참여 자체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안전행정부는 31일 정보자원 통합구축사업 사전규격 설명회를 열고 비리 관련 업체에게는 2년간 최고 5점의 벌점을 부과해 참여를 배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 1~2점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이 사업분야에서 벌점 5점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이라는 것이 안정행정부 김석태 사무관의 설명이다.

또 사업 발주과정에서는 사전 정보공개 확대,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 표준안 마련 등 업무 및 관행을 바꿔 투명성도 제고한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 발주하는 모든 사업에는 발주 전후 2단계로 나눠 설명회를 연다. 이날 열린 ‘사전’규격 설명회도 그 일환이다. 따라서 발주 후에도 제안요청서 ‘상세’ 설명회가 4월 중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보요청서(RFI, Request for Information)도 관련 업체에게 공개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관련 업계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개 규격심의회를 거친 후에 사업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이 안전행정부의 계획이다.

2014년 제1차 통합구축사업 발주(안)

단위: 백만원.<자료=안전행정부>   ©중기이코노미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안전행정부는 27개 부처 105개 시스템을 신규 구축하거나 증설·교체하는 680여억원 규모의 제1차 통합사업 발주안에 대한 기본 개요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정부통합전산센터의 클라우드 컴퓨팅 본격전환에 관한 내용이었다. 소프트웨어 수정이 어렵거나 비용이 과하게 소요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범용서버와 공개소프트웨어를 활용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면 전환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141개 업무에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다. 이미 구축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각 부처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기능을 묶어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PaaS, Platform as a Service)도 본격 실시된다.

한편 부처별로 홈페이지 등 정보시스템을 개발할 때도 필요한 환경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기 위해 관련 플랫폼 기술의 검증을 실시한다. 개별 공무원 단말에 보관된 각종 자료의 부서간 공유가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스토리지 환경도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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