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발굴·육성을 목표로 하는 메인비즈 인증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이노비즈 인증은 모두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에 근거해 국가기관인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법정 임의인증이다.

메인비즈 인증은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입찰시 1.5점의 가점 등을, 이노비즈 인증은 무역보증보험료 2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주기 때문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 인증들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인증제도 현황’이라는 자료에서 당시 국내에서 시행 중인 인증제도는 법정 의무인증 38개, 법정 임의인증 71개, 지자체 인증 44개, 민간인증 81개로 총 234개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소기업만이 받을 수 있는 인증인 메인비즈와 이노비즈 인증은 그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았다. 메인비즈는 2006년, 이노비즈는 200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중소기업 인증이다.

당시 전화취재에서 국가기술표준원 인증산업진흥과 담당자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 모든 인증을 인지하고 있을 수 없다”며 “추후 목록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4월1일 현재까지 이 자료는 수정되지 않은 그대로다. 담당자는 “연말에 취합 후 수정할 계획”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메인비즈·이노비즈 인증 모두 상징적인 중소기업 대상 법정 임의인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의 국가기술표준원이 법정 임의인증, 그것도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인증들을 목록에서 누락하고, 이를 인지한 후에도 정해진 ‘업데이트’ 시점까지 수정하지 않겠다는 자세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를 통해 중소기업을 키우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은 중소기업청만의 공염불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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