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배추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1년새 반토막난 가운데, 같은 기간 돼지고기 값은 30% 이상 올랐다. 채소류가 포함된 신선식품지수를 제외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9로 전월 108.79보다 0.2% 상승했다. 4개월 연속 상승이며, 전년동월 107.6보다는 1.3% 오른 수치다.

특히 신선식품지수의 변화가 눈에 띈다. 채소류의 공급과잉과 수급조절 실패로 인해 전월보다 1.8%, 전년동월보다는 11.3% 하락했다. 양파와 배추 값은 지난달 대비 8.6%와 12.1% 폭락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양파는 45%, 배추는 66%나 떨어졌고, 당근과 파도 68%, 45% 하락했다.

<자료=통계청>

반면 돼지고기는 전월대비 10.7%, 전년동월대비 31.6%나 급등했다. 전년동월 대비 수입쇠고기는 11%, 국산은 4.4%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초코파이가 전월대비 10.9% 올랐고, 게임기도 20.7% 올랐다.

종류별로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107.98보다 0.3% 늘어난 108.29,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 106.93보다 0.2% 증가한 107.14를 각각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도 다소 증가했다. 전월보다 0.2%, 전년동월보다 0.8% 늘었다.

식품은 전월과 비슷했으나 전년동월보다는 0.2% 상승했다. 식품외 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보다 1.1% 상승하며 소비 회복의 기운을 드러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전년동월보다 1.0% 상승했다.

기재부는 3월 물가 상승의 원인이 지난해 3월 물가가 예년보다 낮았던 기저효과에서 찾은 후 “향후 물가도 당분간 1%대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상승폭 확대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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