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급여 수급자의 국민연금 보험료를 정부가 보조해주기로 했다. 27일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실업크레딧’ 제도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실업 크레딧이란 구직급여 수급자가 실직기간에도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를 희망할 경우, 정부가 보험료의 75%를 지원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산입해주는 제도다. 실직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데다 국민연금 미납으로 노후 대비까지 곤란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정부가 마련했다.

국민연금 보험료는 인정소득의 9%다. 인정소득은 최근 3개월 평균소득의 절반이다. 실직 전 3개월 평균소득이 120만원인 근로자라면 인정소득의 9%인 5만4000원이 국민연금 보험료다. 이중 75%에 해당하는 4만500원은 정부가 부담하고, 나머지 1만3500원은 본인이 부담하는 식이다. 

지원 대상은 국민연금 보험료를 1개월 이상 납부한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구직급여 수급자다. 연간 금융소득이 1680만원을 넘거나 재산이 6억원 이상인 사람은 보험료 지원 대상 대상에서 빠진다. 1인당 지원 기간은 최대 12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