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영업이익 8조원을 회복했다. 2014년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2년여 만이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0조9400억원, 영업이익은 8조1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18% 증가했다.

IM(IT&Mobile communications), 소비자가전(Consumer Electronics) 등 세트사업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뛰었다.

매출의 과반은 IM에서 나왔다. 2분기 IM 매출은 26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4조3200억원이었다. 갤럭시 S7과 S7 엣지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엣지 판매 비중이 50%를 넘기며 선전했다. 갤럭시A, 갤럭시J 등 중저가 스마트폰 수익성도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부품 매출은 18조4300억원, 영업이익은 2조799억원이었다. 부품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반도체는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20나노 D램과 V-낸드, 14나노 모바일 AP 등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LCD 수율이 안정되고 OLED 가동률이 증가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소비자가전 매출은 11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300억원이었다. SUHD TV,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에어컨, 애드·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 덕분이다. TV의 경우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효과로 SUHD TV, 커브드 TV 판매가 늘었다.